지하철 성추행 대처
지하철에서 의자 끝자리에 앉아있는데 옆자리에 할아버지가 와서 제쪽에 딱 붙어앉으셨어요
처음엔 그냥 실수로 닿았겠거니 하고 끝쪽으로 더 붙어서 피했는데 똑같이 더 저한테 붙어서 제 자리의 1/3은 침범하고 팔은 제 팔을 넘어가서 팔꿈치가 제 가슴에 닿게 만들더라구요
심지어 그러면서 자기도 찔리는지 팔을 덜덜 떨었어요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그때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내렸는데 기분이 너무 나빠서요.. 사실상 만진것도 아니고 닿기만한거라.. 신고가 되나요? 신고할만한가요? 괜히 신고해서 경찰분들만 힘들게하는건 아닐지
걱정돼요
그리고 신고도 자리에서 신고해야되는지, 조용히 문자로 신고해도되는지 모르겠고 만약 신고가 된다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싶은건 아닌데..
게다가 증거가 없어서 처벌못하고 원한만 사는거 아닌가 싶기도해요
변호사 답변
이런 상황을 겪으셨다면 당황하고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성범죄는 명확하게 만졌는지 여부만으로 판단되지 않고, 상대방의 신체에 밀착해 성적 불쾌감이나 공포감을 주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반복적으로 밀착하고, 팔을 떨며 신체 특정 부위에 닿게 만든 행동이라면 단순한 우연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실제로 지하철과 같은 밀집 공간에서 발생하는 추행 사건은 닿기만 했다는 이유로 문제 삼기 어렵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성과 상대방의 행동 양상에 따라 충분히 문제 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불쾌감과 위협을 느꼈다면 그 자체로 신고를 고민할 사안입니다. 신고 방법 역시 공개적으로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습니다.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고, 문자 신고나 조용히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지하철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본인이 증거를 따로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당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증거가 없어서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리를 옮기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불안하다면 바로 다음 역에서 내린 뒤 역무원이나 경찰에 상황을 설명하셔도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불쾌하고 위협을 느꼈다는 감정 자체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뒤늦게라도 마음이 불편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괜히 문제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고민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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